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새 항로로 발트해 항구 검토…비용 $100/톤 추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흑해 항구가 사실상 봉쇄되자, 곡물 수출의 대체 경로로 발트해 항구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타라스 비소츠키 농업정책식품장관과 에스토니아 헨드릭 요하네스 테라스 지역농업장관 간 회담에서 이 방안이 논의됐다. 발트해 경로는 톤당 약 100달러의 추가 운송비가 들어, 우크라이나는 15억~20억 달러의 국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 발트해 항구는 우크라이나 곡물 최대 2,000만 톤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
- 발트해 경로 이용 시 운송비가 톤당 약 100달러 증가, 우크라이나는 15억~20억 달러의 국제 지원 요청
- 곡물 수출의 약 90%는 이전까지 흑해 항구를 통해 이루어짐
- 2026년 8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량은 98만 1,000톤으로 2025년 동월 대비 2.5배 감소
- 8월 대오데사 항구 곡물 물동량은 94.9% 급감, 대신 두나이 항구로의 철도 물동량이 7월 대비 약 3배 증가
- 발트해 항구까지의 경로로는 국경을 접하지 않는 폴란드 경유가 가장 유력
- 우크라이나 부총리 보리슬로우 첸초프는 흑해에서 선박·항구·곡물 저장시설 안전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곡물 휴전' 협상 의향 표명
왜 중요한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던 흑해 항구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출 수익이 위협받고 있다. 발트해 항구는 최대 2,000만 톤을 처리할 수 있지만 흑해 대비 톤당 약 1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어, 우크라이나는 EU 등 국제 파트너에 15억~20억 달러의 차액 보전을 요청한 상태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곡물 휴전' 협상 의향을 공식 표명했고, 튀르키예가 2023년 무산된 곡물 협정 부흥안을 중재하고 있어 외교적 진전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발트해까지의 핵심 경로로 거론되는 폴란드는 2022~2023년 우크라이나 곡물 반입에 대규모 농민 시위를 겪은 전적이 있어, 물량 확대 시 정치적 마찰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무슨 일이 있었나
러시아의 흑해 항구 공격이 사실상 이 항로를 차단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의 새 대안으로 발트해 항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23일 타라스 비소츠키 농업정책식품장관과 에스토니아 헨드릭 요하네스 테라스 지역농업장관의 회담에서 이 방안이 논의됐으며, 발트해 항구들은 우크라이나 곡물 최대 2,000만 톤을 처리할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경로는 톤당 약 100달러의 추가 운송비가 발생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생산자가 독자적으로 부담하기 어려워 15억~20억 달러의 국제 지원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EU 등 국제 파트너에 차액 보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국경을 발트해 연안국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폴란드 경유가 가장 유력한 트랜짓 경로로 거론되며, 현재는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슬로바키아 네 나라로 곡물을 수출하고 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량은 98만 1,000톤으로 2025년 동월의 2.5배에 못 미치고, 대오데사 항구 물동량은 94.9% 급감한 6만 8,500톤을 기록했다. 대신 두나이 항구로의 철도 곡물 물동량은 7월 대비 약 3배 증가해 24만 8,800톤에 달했다. 7월과 8월 상반기에 러시아는 52척의 민간 선박을 공격했고, 우크라이나는 국제해사기구(IMO)에 상황을通报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선박·항구·곡물 저장시설의 안전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러시아와 '곡물 휴전'을 협상할 의향을 밝혔다. 한편 튀르키예 외무장관 하칸 피단은 2023년 러시아가 탈퇴해 무산된 '곡물 협정' 부활을 위한 제안을 양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두나이 수리나(Sulina) 운하에서 2주 이상 이어진 선박 대기 줄을 줄이기 위해 흑해에서 사전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고, 몰도바는 우크라이나 곡물 철도 트랜짓 할인에 나섰으나 '농민의 힘' 협회가 몰도바 철도 과부하 우려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보도가 엇갈리는 지점
두 가지에서 수치 해석에 차이가 있다. 첫째, 수출 손실 규모 추정이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성 분석과 이를 인용한 보도들은 1년 농산물 수출이 3,000만 톤 감소해 최대 100억 달러의 수출 수익을 잃을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한 반면, 포브스 우크라이나 분석은 2026/27 마케팅 연도 말까지 흑해 봉쇄가 지속될 경우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로 본다. 둘째, 대체 물류가 커버할 수 있는 수출 비중의 표현이다. 현재 대체 경로가 필요 물량의 약 44%를, 잠재적으로는 50%를 처리 가능하다고 한 반면, 비소츠키 장관 본인은 '최소 절반'이라는 표현을 써 수치가 겹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배경
우크라이나 농산물 생산의 약 70%는 수출, 25~30%는 내수용이다. 2026년 8월 수출량은 98만 1,000톤으로 2025년 동월의 2.5배에 그쳤고, 대오데사 항구 물동량은 94.9% 급감, 두나이 항구 철도 물동량은 약 3배 증가했다. 7월과 8월 상반기에 러시아는 민간 선박 52척을 공격해 외국적 선박들이 오데사 지역 항구 기항을 중단했다. 러시아 역시 자국 곡물의 발트해 수출망을 구축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동일 대체 인프라를 두고 일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023년 흑해 곡물 협정은 러시아의 탈퇴로 사실상 종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