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수정

트럼프, 미국 디젤 위기 책임 우크라이나에 전가…대러시아 원유시설 공격 중단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3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발언하며, 미국 내 디젤유 가격 급등의 원인이 중동 정세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제이슨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함께 미국 디젤 수출 금지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으며, 이는 9월 13일 자우크와 올리히 헬셀렌스키 대통령에 제기한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이 공격 중단 요구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핵심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은 9월 30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미국 디젤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힘
  •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디젤 시장의 가장 큰 문제'라며 9월 13일 기존의 대(對) 젤렌스키 압박 요구를 되풀이
  • 트럼프는 미 국방부 장관 제이슨 라이트의 의견을 들어 디젤 수출 금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
  • 미국 행정부는 가격 안정 방안으로 디젤 수출 제한 또는 금지, 미국 정유사 해외 공급 자발적 감축, EU 회원국에 전략비축물 일부 사용 요청을 논의 중
  • 우크라이나 측은 디젤 위기 진정한 원인이 우크라이나 공격이 아니라 미국-이란 전쟁이라며 반박

왜 중요한가

이 발언은 미국 대통령이 외국 군사 행동의 미국 국내 물가에 대한 책임을 공개적으로 묻는 이례적인 사례이자, 대러시아 제재에서 우크라 측의 핵심 전략을 둘러싼 정책적 마찰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디젤 수출 금지 검토 가능성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 파급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9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며, 미국 내 디젤유 위기의 주된 원인이 중동 정세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때문이라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의 디젤유 생산 시설이 '심각한 속도'로 작동 중단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에 디젤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같은 달 13일에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디젤 부족 문제와 연결시킨 뒤 네 번째로 같은 입장을 밝힌 자리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22일 비공식 회담에서 러시아 시설 공격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라는 요구가 없었다고 반박한 데다, 토론 중간에도 25일 밤 페름과 노보샤흐틴스크의 정유시설이, 26일에는 크라스노다르 지방 일류신스크 정유시설이 각각 공격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디젤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방안을 에너지부 장관 제이슨 라이트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도 행정부는 미국 정유사들의 해외 공급 자발적 감축, EU 회원국에 대해 전략 디젤 비축분의 일부 방출 요청 등 다른 가격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디젤 가격은 최근 1년 동안 40% 상승한 갤런당 6.53달러에 달합니다.

우크라이나 매체의 시각

우크라이나 언론은 대체로 이 사건을 '트럼프가 미국 내 에너지 가격 문제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전가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에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이 공격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프레임으로 다뤘습니다. 하프라인으로는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없었다면 미국은 디젤 문제를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과 수출 금지 검토 가능성을 소개하는 한편, 라줌콤센터의 볼로디미르 옴엘첸코 분석가의 반론을 눈에 띄게 실었습니다. 옴엘첸코는 '진정한 원인은 우크라이나 공격이 아니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전쟁'이라며, 공격이 부족분을 '어느 정도' 악화시키고는 있지만 결정적 원인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9월 22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공개 회담에서 일방적 중단 요구가 없었다고 말했다는 점, 그리고 25~26일에 페름·노보샤흐틴스크·크라스노다르의 정유시설이 공격받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트럼프의 '동의 얻었다'는 주장과 시점 차이를 부각시켰습니다.

보도가 엇갈리는 지점

두 가지 주요 이견이 존재합니다. 첫째, 미국 디젤 가격 급등의 원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에너지부 장관 제이슨 라이트(우크라이나 측은 라줌콤센터의 옴엘첸코), 그리고 보도에 인용된 분석가들은 미국-이란 전쟁과 글로벌 연료 재고 감소를 주요 또는 동등한 원인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 공격은 부족분을 악화시키는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둘째, 9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강도를 줄이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비공개 회담에서 일방적 중단 요구가 없었다고 발표했으며,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25~26일에도 페름·노보샤흐틴스크·크라스노다르의 정유시설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습니다.

배경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디젤 가격은 1년 동안 40% 상승해 갤런당 6.53달러에 달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연타 공격과 국내 시장 압력에 대응해 생산자에 대한 디젤 수출 금지를 10월 말까지 연장한 데 이어 가솔린과 항공유 수출도 제한한 상태입니다. 7월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공개 구간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한 단계의 에스컬레이션'이라고 말한 적 있으며, 9월 30일 발언이 있은 같은 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훌륭한' 통화를 했고, 푸틴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원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