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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극 ‘보스토크오일’ 프로젝트 상업 원유 수출 개시

9월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한 뒤, 러시아는 북극 타이미르반도와 동시베리아에 걸친 13개 이상 유전 클러스터인 ‘보스토크오일’(Vostok Oil)에서 상업 원유 수출을 시작했다. ‘로스네프티’는 ‘부흐타 세베르’(Bukhta Sever) 부두에서 빙해 등급 유조선 네 척에 첫 선적을 시작했으며, 초기 수출량은 일 15만 배럴, 2030년까지 일 100만 배럴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2022년 서방 파트너 이탈과 2025년 1월 미국 대(對)보스토크오일 직접 제재에도 불구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핵심 요약

  • ‘로스네프티’가 부흐타 세베르 부두에서 빙해 등급 유조선 네 척(아카데미크 구브킨, 발렌틴 피쿨, 블라디미르 모노마흐, 블라디미르 비노그라도프) 선적 시작
  • 초기 수출량 일 15만 배럴, 2030년까지 일 100만 배럴 확대 목표
  • 러시아의 약 220억 배럴 매장량의 약 5분의 1인 51억 배럴 추정 매장량
  • ‘로스네프티’ 이고르 세친 총수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2.6조 루블 세제 혜택 확보
  • 부흐타 세베르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3,000km 이상 떨어진 북극에 위치, 북극해 항로를 통해 아시아 시장과 직접 연결
  •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BP 등 서방 파트너 이탈, 2025년 1월 미국 재무부가 보스토크와 운영사 ‘RN-반코르’에 직접 봉쇄 제재 부과
  •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최대 석유 프로젝트

왜 중요한가

‘보스토크오일’은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로, 향후 수십 년간 러시아 산유량을 떠받칠 메가 프로젝트다. 북극해 항로를 통한 아시아 직송 루트 신설로 글로벌 원유 흐름의 지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BP를 포함한 서방 파트너가 잇따라 빠지고 2025년 1월에는 미국 재무부가 보스토크오일과 운영사 ‘RN-반코르’에 직접 봉쇄 제재를 부과한 상황에서도 러시아가 이 프로젝트를 실제로 가동 단계에 올렸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무슨 일이 있었나

러시아는 9월 5일 푸틴 대통령이 공식 출범을 선언한 데 이어 북극 ‘보스토크오일’ 클러스터에서 상업 원유 수출을 시작했다. ‘로스네프티’는 북극해 항로(Northern Sea Route)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첫 원유를 ‘부흐타 세베르’ 부두에서 빙해 등급유조선 네 척에 선적하기 시작했다. LSEG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아카데미크 구브킨(Aframax급)과 발렌틴 피쿨(Panamax급)이 이미 선적을 마쳤고, 블라디미르 모노마흐와 블라디미르 비노그라도브가 며칠 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초기 수출량은 일 15만 배럴이며 ‘로스네프티’는 2030년까지 일 100만 배럴, 장기적으로는 일 약 200만 배럴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보스토크오일’은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최대 석유 프로젝트로 불린다.

우크라이나 매체의 시각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 출범을 지정학 사건으로 바라본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3,000km 이상 떨어진 북극이라는 지리적 거리감을 강조해 전쟁터에서 벗어난 대규모 자원 개발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부각하고, 이고르 세친의 역할과 2.6조 루블 세제 특혜를 크레믈린 주도의 국가자본주의가 프로젝트를 떠받치는 요소로 제시한다.

배경

‘보스토크오일’은 타이미르반도와 동시베리아에 걸친 13개 이상 유전을 묶은 프로젝트로, 매장량은 약 51억 배럴로 추정된다. 해당 극지 유전들은 소련 시대에 발견됐으나 1990년대에 사실상 동결되었고, 2019년 ‘로스네프티’가 외국 투자를 끌어들이며 프로젝트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로스네프티’ 이고르 세친 총수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2.6조 루블 규모의 세제 특혜를 받아냈다. 초기 외국인 파트너로는 2020년 트라피구라(Trafigura), 2021년 바이톨(Vitol) 등이 참여했으나,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BP 등 서방 자본이 지분을 매각하고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