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 정보 공유 중단 위협"…트럼프 "중단한 적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NPR 인터뷰에서 미국이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그의 장군들을 통해 위협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 지도부가 군 차원에서 정보 공유 중단 가능성을 통보받은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를 중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인터뷰 시점 기준 양국 간 정보 공유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요약
- 젤렌스키 대통령이 NPR 인터뷰(13일 공개)에서 미국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확인
- 이 경고는 대통령 본인이 아닌 장군들에게 전달됐다고 젤렌스키 대통령 주장
-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를 중단한 적 없다고 공개 반박
- 인터뷰 시점 기준 미·우 정보 공유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짐
- 12일과 13일 밤 러시아의 키이우 발사체 공격 때 우크라이나는 파트너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지 못함
- 미국 측은 경고 부재를 악천후 탓이라고 설명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그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
왜 중요한가
이번 확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무기 삼아 정보 공유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점을 대통령 수준에서 공식화한 것이다.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미·우 정보 협력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12·13일 밤 키이우에 가해진 발사체 공격 때 사전 경고가 없었다는 보고는 이 의문을 더욱 키웠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공적 모순이 드러나 미·우 관계의 향후 방향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무슨 일이 있었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미국 매체 NPR과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자리에서 미국이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 경고가 대통령 본인에게가 아니라 장군들에게 전달됐으며, 군 차원에서 정보 공유 중단 가능성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터뷰 시점 기준 미·우 간 정보 공유는 중단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공개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를 중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배경으로는 12일과 13일 밤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발사체로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가 파트너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지 못한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측은 경고 부재를 악천우 탓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충분한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리 시비하와 공군 대변인 유리흐 이흐나트 모두 정보 공유는 계속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러시아가 사용한 무기 유형의 특수성 때문에 공습 경보가 제때 울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선언한 '에너지 휴전'과 러시아산 디젤에 대한 제재 잠정 해제도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조치가 미국 연료 가격 인하에 효과가 없다고 비판하며, 가격 상승의 원인을 중동局势의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탓으로 돌렸다.
우크라이나 매체의 시각
공급된 6개 매체 모두 우크라이나어 매체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측 정보 공유 위협 확인 보도를 일제히 내보냈다. 이들은 경고가 대통령이 아닌 장군들에게 전달됐다는 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과 위협이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을 부각했다. 또한 12·13일 밤 키이우 발사체 공격 때 파트너 경고가 없었던 점과 미국 측의 '악천후' 해명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불만을 강조했고,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과 유리흐 이흐나트 공군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정보 공유는 계속 진행 중이라는 점과 함께 기술적·운영상 요인을 병행 제시했다. 트럼프의 '에너지 휴전'과 러시아산 디젤 제재 해제에 대한 비판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조치가 미국 연료 가격에 효과가 없다는 반론도 두루 다뤄졌다.
보도가 엇갈리는 지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을 공개 확인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정보 공유를 중단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위협의 존재 여부와 공유 중단 위험 자체가 양 정상 간 쟁점으로 남아 있다. 한편 12·13일 밤 키이우 발사체 공격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트너들이 사전 경고를 주지 않았다고 말한 반면, 미국 측은 경고 부재를 악천후 탓이라고 설명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충분한 이유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연료 가격 문제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局势의 격화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며 '에너지 휴전'의 효과를 부정했고,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도 같은 요인을 언급해 양측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원인으로 본다는 부분에서는 일부 겹치지만, 러시아산 디젤 수출 허용이 미국 가격에 미칠 영향과 '에너지 휴전' 자체의 실재 여부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르다.
배경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유럽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면서 무기 구매와 정보 공유 중단을 위협했다고 먼저 보도했다. CNN은 12일, 두 유럽 관료를 인용해 워싱턴이 러시아 깊숙한 곳의 에너지 시설 공격이 계속될 경우 정보 공유와 유럽의 미국 무기 구매 모두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키이프 인디펜던트는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휴전' 발표 이후 미국 관리들이 우크라이나군 지휘관과 관리들에게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2·13일 밤 키이우의 첫 발사체 공격 때 파트너 경고가 없었으나, 14일 밤 세 차례 후속 공격에서는 파트너 경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린폼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디젤에 대한 제재를 잠정 해제하면서 러시아가 글로벌 시장에 즉각 30만 톤을 공급하고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