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 통과 요청…마자르 헝가리 총리 "이행만이라면 장애물 없다"
16일 브뤼셀 EU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에 우크라이나 곡물의 자국 영토 통과를 요청했고, 헝가리의 페테르 마자르 총리는 화물 수송에 그친다면 통과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정상은 회담 기간 중 첫 공식 일대일 회담을 가졌으며, 관계 재정립에 합의했다.
핵심 요약
- EU 정상회의 전체회의(10월 16일, 브뤼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루마니아·슬로바키아·헝가리에 우크라이나 곡물 통과 허용을 요청
- 마자르 헝가리 총리는 RTL 인터뷰에서 "화물이 자국을 통과하는 데 그친다면 장애물이 없다"고表态
- 젤렌스키·마자르 회담은 보좌관이나代表团 없이 진행된 첫 공식 일대일 회담(15분 가량)
- 젤렌스키는 서유럽 향 철도 밀봉 수송의 가능성을 언급, 마자르는 3~4년 전에 잘 작동하던 통과 절차가 중단됐다고 언급
- 양 측은 정치·경제 관계 재정립에 합의하고, 장관급 협의 및 외카르파티아의 학교·병원 복원, 경제 투자 등 공동 프로젝트 발굴에 합의
- 루마니아는 흑해 봉쇄로 우크라이나 곡물 통과 요청을 거절, 폴란드도 우크라이나 농산물 통과 확대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폴리티코가 10월 4일 보도
왜 중요한가
러시아의 흑해 항로 차단으로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헝가리의 태도가 폴란드·루마니아의 거부 입장과 대비를 이룬다. 통과가 다시 열리면 우크라이나 농업과 외화 획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며, 젤렌스키–마자르 간 첫 공식 회담은 양국 관계 재설정의 신호로 평가된다.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 16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에 우크라이나 곡물의 자국 영토 통과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회담장 주변에서 젤렌스키와 마자르 헝가리 총리는 보좌관과 단원 없이 15분가량 첫 공식 일대일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젤렌스키는 옥수수를 밀봉 상태로 철도 수송해 서유럽으로 보내는 방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자르는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RTL과의 인터뷰에서 "화물이 자국을 통과만 하는 것이라면 장애물이 없다"고 말했고, 3~4년 전에는 잘 작동하던 통과 절차가 중단되었다고 덧붙였다. 양 측은 정치·경제 관계를 새로운 기반으로 재정립하기로 합의하고, 장관급 협의 계속, 학교·병원 복원 및 외카르파티아에 대한 경제 투자 등 공동 프로젝트 발굴에 함께하기로 했다. 젤렌스키는 회담을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매체의 시각
러시아의 흑해 항구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의 약 90%가 막힘에 따라, 키이우는 유럽 통과 루트의 복구를 외교적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의 통과 요청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우크라이나 농업인의 소득과 외화 수입의 사활을 건 사안이다. 폴란드·루마니아가 이미 통과 확대를 거부한 상황에서 헝가리의 우호적 신호는 희소가치 있는 옵션으로 부각된다.
국제 매체의 시각
헝가리 총리의 "단순 통과는 허용" 입장은 우크라이나 곡물 문제에 대한 EU 회원국 사이의 입장차가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다. 폴란드·루마니아는 자국 농업 보호를 명분으로 통과 확대에 반대했고,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EU 옥수수 수확량을 50.1백만 톤으로 전망해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자르 총리의 발언은 통과 허용을 양자 관계 전반, 특히 헝가리계 소수민족 권리 문제와 묶는 조건부 제안으로 읽힌다.
보도가 엇갈리는 지점
젤렌스키와 마자르의 첫 공식 회담 일자에 대해 출처 간 이견이 있다. 우크라이나 9개 매체 중 1곳은 회담을 9월 16일자로 보도했고, 나머지 매체들과 확인된 사실 정보의 대다수는 10월 16일 EU 정상회의 기간 중 회담이 열렸다고 기록한다.
배경
러시아의 흑해 항로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밀·옥수수·해바라기 종자 수출의 약 90%가 위축됐다. 2022년 터키 중재로 한 차례 흑해 곡물 통과 협정이 체결됐으나 이후 무산됐고, 러시아의 항만·해운 공격은 2026년 여름 다시 격화됐다. Politico는 10월 4일 폴란드와 루마니아가 자국 농업 이익을 들어 우크라이나 곡물 통과 확대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는 다뉴브 수위 저하와 항만 과적 문제를 거론했고, 폴란드 인프라부도 통과 확대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올해 EU 옥수수 수확량을 50.1백만 톤으로 예상해 2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프랑스와 헝가리 농가가 폭염과 가뭄에 큰 피해를 입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농민들은 10월 14일 기준 339만 1,100ha, 전체 예상 면적의 65.1%에 해당하는 겨울 곡물을 파종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