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수정

프랑스 대선 주자 르펜과 필리프,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공약 놓고 공개 갈등

프랑스 대선 후보 마린 르펜(국민연합)과 에두아르 필리프(오리종)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치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국민연합의 공약을 놓고 공개적 충돌을 벌였다. 르펜 측은 '평화 대회의' 소집과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고, 필리프는 르펜을 '크렘린에 대한 범죄적 순응의 목소리'라고 비난했다. 2027년 4~5월 대선에서 르펜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어 우크라이나 지원이 실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핵심 요약

  • 대선 후보 마린 르펜(국민연합)과 에두아르 필리프(오리종)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공약을 놓고 공개 논쟁을 벌였다.
  • 국민연합 부대표 루이 알리오는 BFMTV에서 '정권 잡으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멈출 것'이라고 확인했다.
  • 필리프는 지원을 '잠그는 것'은 러시아에 봉사하는 일이며 르펜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약화는 유럽과 프랑스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 르펜은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규모 평화 회의'를 긴급히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르펜은 에마뉘엘 마크롱 1기 때 필리프가总理로 재임 중 푸틴이 베르사유 궁전과 브레간송 요새에서 영접받은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 르펜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200만 명'의 생명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통상적으로 보도되는 추정치와 크게 차이 난다.
  • 프랑스 대선은 2027년 4월 말과 5월 초 두 차례 투표로 치러지며, 르펜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왜 중요한가

2027년 프랑스 대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이 선거 운동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르펜과 그 정당 국민연합이 정권 확보 시 지원을 끊겠다고 명시적으로 천명하고 있어, 향후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 여부가 실질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필리프는 르펜의 이러한 공약이 러시아에 봉사하는 일이라고 공격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안보의 핵심이라는 대립 구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프랑스 대선 후보 마린 르펜(국민연합)과 에두아르 필리프(오리종)는 국민연합이 정권 잡을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공약을 놓고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 불씨는 국민연합 부대표 겸 페르피냥 시장 루이 알리오가 BFMTV에서 극우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의향을 재확인한 데서 시작됐다.

필리프는 우크라이나 지원의 '꼭지를 잠그는 것'은 러시아에 봉사하는 일이라며 르펜을 '크렘린에 대한 범죄적 순응의 목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르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과 모스크바에 대한 제재에 반대해 왔으며, 만약 르펜이 당선됐다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오래 전에 버림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펜은 필리프의 국제적 업적이 그의 경제·재정 실적만큼이나 '한심하다'고 반박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프랑스가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규모 평화 회의를 긴급히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르펜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미 '2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주장했는데, 이 수치는 통상적인 추정치와 크게 차이가 있다. 필리프의 총리 시절을 공격하며, 마크롱 1기 때 푸틴이 베르사유 궁전과 브레간송 요새에서 영접받은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대선은 2027년 4월 말과 5월 초에 걸쳐 두 차례 투표로 실시될 예정이며, 여론조사에서 르펜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의 시각

우크라이나어권 보도들은 이번 충돌을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지원, 나아가 유럽의 군사·정치적 지지가 계속될지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대결로 프레이밍했다. 르펜이 정권 잡을 경우 지원을 끊겠다고 명시적으로 천명한 점이 부각됐으며, 우크라이나가 논쟁의 대상이자 명시적인 이해관계자로 제시됐다. 필리프의 친(親)우크라이나 지원 입장은 유럽 안보에 부합하는 것으로, 르펜의 입장은 러시아에 봉사하는 것으로 묘사됐다.

보도가 엇갈리는 지점

르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0만 명'의 생명이 사라졌다고 주장한 수치는 통상적으로 보도되는 사망자·피해자 추정치보다 현저히 높아 사실 검증이 필요하다. 다만 보도된 두 우크라이나 매체 모두 이 수치를 그대로 전달했다.

배경

프랑스 대선은 2027년 4월 말과 5월 초 두 차례 투표로 실시될 예정이다. 에두아르 필리프는 에마뉘엘 마크롱의 첫 임기 동안 총리로 재직했으며, 그 기간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베르사유 궁전과 브레간송 요새에서 영접받은 바 있다. 8월에는 전总理兼 대선 후보 가브리엘 아탈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추정되는 러시아의 disinformation 캠페인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했다. 프랑스 외무장관 장노엘 바로는 파리가 '외국 간섭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