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트림 사건 용의자 주라블료프, 크로아티아에 정치 망명 신청
2022년 북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의 용의자인 우크라이나 국적 볼로디미르 주라블료프(46)가 독일로의 송환을 앞두고 크로아티아에서 정치 망명을 신청했다. 그의 변호인 미콜라 카테린추크가 9월 29일 수스필레(Suspilne) 및 바벨(Babel) 매체에 이같이 밝혔다. 주라블료프는 독일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망명을 정당화했고, 변호인 측은 망명 신청만으로 송환 절차가 자동으로 중단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핵심 요약
- 우크라이나 국적 볼로디미르 주라블료프가 크로아티아에서 정치 망명을 신청했다고 변호인 미콜라 카테린추크가 9월 29일 수스필레 및 바벨에 전함
- 주라블료프는 망명 신청 사유로 독일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진술
- 변호인 측은 망명 신청만으로 독일로의 송환 절차가 자동으로 중단되지는 않는다고 설명
- 크로아티아 풀라 지방법원은 주라블료프의 독일 송환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으며, 변호인 측은 이 결정을 '편파적'이며 '정치적'이라고 규정하고 항소 예정
- 주라블료프는 8월 19일 독일 발 유럽체포영장에 따라 크로아티아 풀라에서 체포됨
- 독일 검찰은 주라블료프가 2022년 9월 발트해 바닥에서 북스트림 가스관에 폭발물을 설치한 잠수부 중 한 명이라고 의뢰
- 주라블료프는 당시 우크라이나에 있었다며 연관성을 부인
- 2022년 9월 26일 밤 덴마크 본홀름 인근 발트해에서 북스트림 1·2의 4개 가닥 중 3개가 폭발로 파손됨
왜 중요한가
이번 망명 신청은 북스트림 사건 우크라이나 용의자에 대한 독일의 송환 시도에 새로운 법적 장애물을 추가했다. 폴란드가 이미 2025년 10월 바르샤바 법원에서 송환을 거부한 바 있어, 이번 건은 크로아티아가 우크라이나 용의자를 독일에 넘길 것인지를 둘러싼 정치적 민감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또한 우크라이나 검찰이 자국 관여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독일 측이 '우크라이나 국가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이의 입장 차이도 사건의 정치적 성격을 부각한다. 체포 시점에 피의자가 같은 사건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었던 점도 이 사건에 이색적인 공개적 차원을 더한다.
무슨 일이 있었나
크로아티아 풀라에서 8월 19일 독일 발 유럽체포영장에 의해 체포된 볼로디미르 주라블료프(46, 우크라이나 국적)가 정치 망명을 신청했다. 그의 변호인 미콜라 카테린추크는 9월 29일 수스필레 및 바벨에 이같이 밝히며, 의뢰인이 독일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변호인 측은 망명 신청만으로 송환 절차가 자동으로 중단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풀라 지방법원은 앞서 주라블료프의 독일 송환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으며, 변호인 측은 이 결정을 '편파적'이며 '정치적'이라고 규정하고 항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포 당시 주라블료프는 북스트림 사건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스네이크 아일랜드'(Snake Island, 우크라이나어 제목 «Острів Зміїний»)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었다고 보도됐다. 독일 검찰은 주라블료프가 2022년 9월 발트해 바닥에서 북스트림 가스관에 폭발물을 설치한 잠수부 중 한 명이라고 의뢰하고 있다. 주라블료프는 당시 우크라이나에 있었다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의 시각
우크라이나어권 보도들은 주라블료프의 우크라이나 국적과 우크라이나인 변호인 미콜라 카테린추크의 활동을 부각하며, 그가 독일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망명 신청의 핵심 논거로 제시한다. 변호인 측이 풀라 법원의 송환 결정을 '편파적'이며 '정치적'이라고 표현한 점을 강조해 이번 송환 분쟁을 정치적으로 추진된 사안으로 규정한다. 또한 폴란드가 2025년 10월 바르샤바 법원에서 독일의 송환 요청을 거부한 전례와 우크라이나 검찰이 자국 관·기관·공무원의 사건 개입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공식 입장을 배경 정보로 함께 다룬다. 더 나아가 피의자 본인이 당시 우크라이나에 있었다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전달한다.
보도가 엇갈리는 지점
우크라이나어권 매체들 사이에서는 세 가지 지점에서 견해차가 나타난다. 첫째, 독일이 식별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한 우크라이나 용의자의 총 인원수에 대해 ZN.UA, 흐라티, NV, 수스필레, LIGA.net, 우크라잉스카 프라우다 등 대부분의 매체는 6명이라고 전한 반면, 한 매체는 5명이라고 보도했고, 다른 매체들은 총 7명이 식별됐다고 덧붙였다. 둘째, 풀라 법원의 송환 판결 시점에 대해 흐라티는 2026년 9월 18일로 구체화한 반면, NV는 '이전'에 판결이 있었다는 점만 언급하며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셋째, 세르히이 쿠즈네초프의 함부르크 재판 시작 시점에 대해 바벨은 '10월 말'이라고만 보도한 반면, NV는 '대략 10월 26일'로 구체화했다.
배경
2022년 9월 26일 밤 덴마크 본홀름 인근 발트해 바닥에서 북스트림 1·2 가스관의 4개 가닥 중 3개가 폭발로 파손되어 1개 가닥만 온전했다. 2024년 2월 덴마크 당국은 형사 사건 개시의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종결했고, 스웨덴도 유사한 결정을 내렸다. 2025년 8월 26~27일 독일 수사当局은 폭파 사건 용의자로 6명의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니 차이트(보도), ARD, 주트도이체 차이퉁 등에 밝혔다. 독일 검찰은 세르히이 쿠즈네초프를 우크라이나 국가기관 지시를 받아 가스관을 폭파한 그룹의 두목으로 지목했다. 쿠즈네초프는 2025년 8월 이탈리아에서 체포돼 11월 독일로 송환됐으며, 2026년 7월 1일 독일 연방 검찰이 정식으로 기소했다. 그의 재판은 함부르크에서 10월 말 시작될 예정이며,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주라블료프는 2024년과 2025년 9월 30일 폴란드 프루슈쿠프에서 유럽체포영장으로 체포된 바 있으나, 바르샤바 법원이 2025년 10월 독일의 송환 요청을 기각하고 석방을 명령했다. 러시아는 미국·영국·우크라이나를 사건의 배후로 거명했고, 우크라이나·폴란드·미국·영국은 관여 사실을 부인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익명 소식을 인용해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 고위 군·경제 인사들이 계획하고 일반적인 해도만 이용해 범선에서 실행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