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국-러시아 디젤 합의로 러시아산 디젤 일부 확보
터키 에너지 장관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는 18일 터키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러시아가 세계 시장에 공급할 디젤 연료의 일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이 합의가 터키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이 거래를 강하게 비판하며, 발표 당시 워싱턴에 있던 우크라이나 협상代表团가 '끼워맞추기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핵심 요약
- 터키 에너지 장관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가 러시아산 디젤 일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
- 바이락타르 장관, 이 합의를 터키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것으로 평가
- 10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디젤 공급 합의 발표
- 발표 직후 미 재무부가 OFAC의 러시아산 디젤 수출 임시 면허 발급 방침 공개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협상代表团가 '앞장'에 세워졌다고 비판하며 '정직하지 않고 동맹적이지 않다'고 규정
- 미 에너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당근' 성격의 대러 제재 완화라고 설명,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어차피 시장에서 팔렸을 것'이라고 다른 해명 제시
- 터키는 러시아·이란·아제르바이잔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며 미국 등 다변화 시도 중
- 러시아는 디젤 수출을 3~3.5백만 톤/월까지 늘릴 수 있다고 노박 부총리가 발언
왜 중요한가
터키는 러시아 에너지의 주요 구매국 가운데 하나이기에, 이번 합의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 미국 측 조치는 우크라이나·유럽·미 의회 양당으로부터 광범위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미 행정부 내부에서도 라이트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거래의 목적을 서로 다르게 설명하며 이견이 드러났다. 한편 러시아는 '에너지 휴전' 발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지속적으로 공격해, 대러 유인책의 명분이 흔들리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디젤의 미국 및 세계 시장 공급 합의를达成了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미국 재무부는 외국인자산통제국(OFAC)이 러시아산 디젤 수출을 위한 임시 면허를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10월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휴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발표 당시 워싱턴에 있던 우크라이나 협상代表团가 '앞장(cover)'으로 쓰이고 있다며 비판했고, 양당 소속 미국 상원의원들도 거래 취소를 요구했다. 10월 18일 터키 에너지 장관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는 터키가 러시아가 세계 시장에 공급할 디젤의 일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터키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은 디젤 수출을 연말까지 월 300만~350만 톤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발언했고, 러시아는 이미 약 480만 톤의 디젤 재고를 쌓아둔 것으로 보고됐다.
우크라이나 매체의 시각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번 합의를 모스크바에 대한 양보로 규정하며, 디젤 수혜자가 우크라이나가 아닌 터키라는 점을 부각했다. 보도 핵심에는 젤렌스키 반응이 자리 잡았고, 발표 시점에 우크라이나 협상代表团가 미국에 있었던 사실, 그리고 이代表团가 '앞장'으로 사용됐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강조됐다. 또한 발표 이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를 계속 공격해 온 사실이 부각되면서 합의의 일방성·불신뢰성이 부각됐다. 젤렌스키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공동 협상을 제안한 점, 양당 미국 의원의 거래 취소 요구는 미국 내부의 반대 목소리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강조됐다.
보도가 엇갈리는 지점
미 행정부 내부에서 거래의 목적에 대해 엇갈린 해명이 나왔다. 에너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전쟁 종결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이며 러시아 경제의 생명줄은 아니라고 강조한 반면,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러시아산 디젤이 어차피 시장에서 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xios는匿名 출처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기를 거부해 디젤 수출을 허용하게 됐다고 보도했는데, 이 서술은 라이트·루비오의 해명과도, 그리고 젤렌스키가 이 조치를 '정직하지 않고 동맹적이지 않다'고 평가한 것과도 충돌한다.
배경
러시아는 최근 몇 달간 국내 공급 문제로 자체 디젤 수출을 제한해 왔으며, 약 480만 톤 규모의 재고가 쌓여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터키는 러시아·이란·아제르바이잔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미국을 포함한 더 많은 국가들로부터 수입을 다변화하려 하고 있다. 앙카라는 2028년 흑해에 두 번째 부유식 가스 채굴 플랫폼을 투입해 일일 가스 생산량을 4,500만 입방미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며, 2026년 이후 가스 구매 연장에 대해서도 모스크바와 협의 중이다.